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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 김장겸. 적폐언론 청산 기수로.- 2017-03-27 04: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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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장겸. 적폐언론 청산의 기수로.-

 

잃어버린 명예를 찾아서.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

 

### 죽을 때 남는 것은 무엇인가.

 

후회 없는 인생은 없다. 후회는 없고 보람만 있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최고다. 거창한 얘기로 시작을 했다. 후회를 남기며 살다가 죽는 인간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격의 없이 지내는 친구끼리 만나면 별의 별 얘기를 다 한다. 언론에 종사하던 친구들이 많다. 떠난 친구들이 남아 있는 친구보다 많다. 그들도 할 일 없는 늙은 백수들이다.

 

살아 온 인생은 어떠했는가. 자랑스럽게 말 하는 친구가 별로 없다. 독재세력 밑에서 할 말 제대로 못하고 마음대로 쓰지 못한 자괴감이 무슨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자랑할 수 있겠는가.

 

할 말 좀 하다가. 글 좀 쓰다가 끌려가 차마 입으로 말할 수 없을 짐승취급을 당한 그들은 기억조차 창피할 것이다. 설사 독재에 무릎을 꿇고 호의호식 잘 산 친구도 자랑스러운 인생이 아니다. 치사하고 더럽고 부끄럽게 살아 왔다고 가슴으로 운다. 지금은 안 그런가.

 

### 문재인 100분토론 그 후.

 

문재인의 100분토론 이후 MBC는 몹시 아팠던 모양이다. 문재인은 ‘100분토론에서 MBC가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MBC가 불끈했다. 되살아난 양심의 분노라면 얼마나 좋을까.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가. 공영방송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거품을 풀었다.

 

공영방송 장악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최순실의 입에서 민주주의라는 뜻밖의 외마디가 나왔을 때 느꼈던 어처구니없음과 거북함이 되살아났다"

 

MBC 보도국장 출신인 박광온 의원이 한 말이다. 이 말을 하면서 그는 얼마나 아팠을까. 그의 아픔은 계속된다.

"MBC는 왜 '좋은 회사' '가고 싶은 언론사'에서 '망가진 회사' '안보는 MBC'가 됐을까? 어떻게 해서 '사랑받는 MBC'에서 '외면 받는 MBC'가 됐을까" "국민의 것인 MBC를 사유물처럼 생각한 불의한 권력이 반성하고 답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독재자들에게 가장 미움을 받았던 MBC가 이제는 국민으로부터 가장 외면 받고 독재자에게 가장 사람 받는 방송이 됐다. 조롱받는 MBC로 전락한 이유를 김장겸 사장은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변해가고 있음을 MBC는 외면하고 있다. 국민에게 사랑받던 기자들은 지금 어느 구석에서 하늘만 보고 있는가. 외무사원 급으로 전락한 기자들의 한숨 뒤에서 자의든 타의든 시키는 대로 쓰고 말하는 기자들이 있다. 쫓겨난 기자들의 자리를 메꾼 기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MBC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공격에 온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MBC 김장겸 사장에게 묻는다. 그는 기자 출신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알 것이다. 오늘의 MBC가 정상적인 언론의 모습인가. 대답 좀 들려다오.

 

### 언론개혁 없이는 국가의 희망이 없다.

 

TV조선이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 조건부 재 승인이다. 새 언론으로 태어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625.13점으로 재승인 점수인 650점에 미달한 TV조선. 성적이 나쁜 것도 문제지만 품행이 나빠서다. JTBC와 채널A는 재승인을 받았다. ? 설명하면 구차해 진다. 왜곡 편파 과장을 집대성한 TV조선이라는 국민 질책에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어쨌던 질긴 목숨은 살아났다. 방통위가 대답할 차례다.

 

<조 중 동>이라는 불량언론의 이름이 고유명사가 된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 이제 MBC도 올랐다. TV조선에게 6개월마다 다시 심사를 한다는 조건으로 재 승인을 해 준 방송통신위원회. 무슨 말을 해도 비참하기 짝이 없는 변명은 대한민국 언론개혁의 걸림돌이었다는 기록으로 반듯이 남을 것이다.

 

다시 MBC로 돌아가자. 이 나라 최초의 순수 민간방송인 MBC60년대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 인사동 동일가구에서 방송을 할 때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스튜디오까지 빵빵 들렸다. 발전을 거듭한 MBC는 공정언론의 모범이었다. 독재정권의 탄압을 물리치고 획득한 언론민주화. 독재정권이 임명한 사장은 회사 문을 들어서지 못했다. 그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언론민주화는 이명박근혜가 박살을 내고 지금 이 꼴이 됐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비롯해서 <시사메거진 2580> <카메라출동> 김미화의 <세계는 지금 그리고 우리는> 손석희가 진행하는 <100분토론>은 보석같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지금 MBC의 뉴스를 보았느냐고 물으면 모욕으로 들릴 정도로 망가진 MBC. MBC의 기자들도 이제 MBC를 비웃는 친구들에게 댓구 조차 할 용기를 잃었다. 이래도 망가졌다는 말에 항의를 할 것인가.

 

### 김장겸 사장. 언론적폐 청산에 선봉장이 되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MBC가무너졌다는 지적이 죽기보다 싫었을 것은 이해되지만 언감생심 무슨 저항인가. 그냥 가만히 엎드려 듣기만 해야 한다.

 

박근혜란 전대미문의 대통령이 선물한 도덕심의 붕괴는 역사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다. 언론에서도 마찬가지다. 취재현장에서 당하는 기자들의 치욕을 아는가. 지금 MBC 보도의 시청률은 있는지 조차 모른다. MBC출신의 손석희가 사장인 JTBC를 보라.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러우면 통곡이라도 해라. 감히 어디서 저항인가.

 

교통방송을 보라. 지금 교통방송은 보도부분에서 가장 신뢰를 받고 있는 매체 중에 하나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다. 이유는 무엇인가.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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