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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준비된 자의 사전에 실패란 단어는 없다.- 2017-01-16 03: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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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의 사전에 실패란 단어는 없다.-

 

이재용의 6.000원 도시락과 자장면.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운동을 한 나의 경험이다. 경기에서 패한 후 밀려오는 후회. 조금만 더 준비를 했더라면. 그러나 배는 떠났다. 고통과 자책을 아무리 하더라도 패배한 전쟁을 돌이길 수는 없다.

 

글을 쓰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한 글과 아닌 글의 차이는 크다. 먹이 사냥을 하는 동물들의 준비를 보면 배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도 하늘을 날기 위해 얼마나 목숨을 건 준비를 하는가. 비렁뱅이도 밥 담을 깡통은 준비하는 염치는 있어야 한다. 하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야 더 말 해 무엇하랴.

 

청문회에 불려 나온 증인들을 보면서 진실을 생각한다. 저들은 무엇을 준비했을까. 그 좋은 머리와 변호사의 조력을 받으며 쏟아놓는 증언을 국민들이 믿어 주리라고 생각했을까. 이재용 김기춘 우병우 조윤선의 머릿속에 들어 가 볼 능력이 없음을 한탄한다.

### 대권 후보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공약의 풍년. 이제 우리 국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살 것이다. 지상낙원에서 아무 걱정 없이 평생을 보낼 것이다. 적어도 대권을 향하는 후보자들의 공약대로라면 말이다. 그러나 그들의 공약을 믿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후보들에게 물어보자. 정말 공약을 실현시킬 자신이 있어서 공약을 말하는 것인가. 무슨 대답이 돌아올지 궁금하다. 혹시 그걸 믿느냐 이 바보야하는 냉소나 돌아오지 않을까.

 

경험처럼 좋은 스승은 없다고 하지만 인간은 그 좋은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항상 까먹는다. 좋은 대통령을 뽑을 준비를 말하는 것이다. 국민이 할 준비란 무엇인가. 투표장에 가서 투표지에 도장 찍으면 되는가. 그 놈이 그 놈이니까 아무데가 꾸욱 찍으면 끝인가.

 

영도다리 밑에 손가락이 동동 떠다닌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통한의 후회를 말하는 부산시민들의 말이다. 어찌 부산시민들 뿐이랴. 취임식 선서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대통령의 공약은 허공으로 날라 갔다. 주먹을 부르쥐고 믿습니까. 믿습니까. 믿습니까를 외치던 전과 14범의 대통령은 멀쩡한 강바닥을 파느라고 국민의 혈세 32조원을 날렸다. 더 이상 말 할 필요도 없다.

 

박근혜, 아니 최순실은 무슨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지금 국민은 무엇을 보면서 촛불을 들고 있는가. 아무리 촛불을 켜고 외쳐도 되돌릴 수 없는 과거는 촛불과 함께 탄다.

 

### 거짓말 하는데 세금 안 낸다.

 

대통령으로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이럴 때 쓰는 적당한 말이 있다. ‘쥐나 개나. 15번 당적변경에 피닉제4번 째 대선출마를 하고 장X민도 XX의 당에 입당, 경선을 한단다. 안철수도 기가 막힐 것이다. 쥐나 개나 다 덤빈다고 할까.

 

벌써 대선출마자들이 열 손가락을 넘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될지 예측불가다. 후보가 많다는 것은 좋다. 물건이 많으면 비교해 고르기가 좋다. 문제는 이들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개중에는 그저 언론에 이름이나 한 번 나자고 하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경선을 하는데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드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났는지.

 

발정기가 된 동물들은 결투에 나선다. 자신이 이만큼 강한 신랑감으로 준비가 됐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뿔을 부딪치며 싸운다. 싸우다가 실력이 없는 놈은 포기하고 줄행랑. 얼마나 현명한가. 실력도 없으면서 구질구질하게 달라붙는 인간들 보다는 백 배 깨끗하다. 짐승한테 배워야 한다.

 

### 준비된 후보임을 천하가 알아야.

 

반기문이 귀국했다. 수많은 후보자들 중에서 그래도 지지율로는 상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자신의 귀국을 기다리는 국민들의 소망을 알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우려 역시 잘 알 것이다. 2만 원으로 전철표를 사려고 한 해프닝이나 서울역에서 한파에 쫓겨 난 노숙자들의 고통도 그냥 덮어두자. 누운 노인환자에게 죽을 떠먹이는 위험한 연극도 보기 민망하다.

 

반기문을 둘러 싼 얼굴을 보며 놀란다. 이명박이면 어울릴 것 같다고 말들을 한다. 속단하지 말라. 이명박의 사람도 새 사람이 되지 말란 법 없다. 왜 그들이라고 4대강의 악몽을 모를 것인가.

 

한 승 동 (국무총리)

노 신 영 (원로회의의원)

곽 승 준 (정책기획팀장)

박 진 (인수위 간사)

임 태 희 (비서실장)

이 동 관 (홍보수석)

박 형 준 (정무수석)

손 지 애 (홍보비서)

정 진 석 (정무수석)

김 두 우 (정무수석)

유 종 하 (외무장관)

김 봉 현 (호주대사)

 

반기문이 걸어 온 흔적은 그의 역사다. 나름대로 변명이 구구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은 변명이 구차하다. 환영 입장을 냈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도 그렇고 박근혜에게 등을 돌렸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도 제가 손수 보고 느꼈다국정농단 사태로 직무정지 상태가 된 박 대통령을 실패한 지도자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시류에 따라 이리저리 변하는 그의 소신은 편해서 좋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 년까지 누리리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 단심가의 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의 한국 지도자들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반기문이 가장 먼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신뢰성이다. 정치인의 신뢰에는 이제 머리를 흔드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흙속에 묻힌 보석은 의미가 없다. 구슬이 서 말이면 뭐하는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안철수는 호언했다. ‘문재인을 이길 100가지 이유가 있다얼마나 자신감 넘치는 큰 소린가. 국민들은 그런 큰 소리가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유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래야 믿음이 간다. 괜히 큰소리만 치면 얼마나 실없는 사람이 되겠는가.

 

### 이재용의 6.000원 도시락과 자장면.

 

삼성총수 이재용은 특검에서 22시간 조사를 받으며 6.000원 짜리 도시락과 자장면은 먹었다고 화제다. 도시락 맛이 어떻던가. 자장면 맛은 어땠을까. 배고픔이 반찬이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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