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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손석희와 '앵커 브리핑' 2015-08-03 08: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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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와 ‘앵커’브리핑.-

 


                               용기는 두려움을 이기는 것.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조용한 청춘들. 오늘(7월30일) 앵커브리핑은 오래된 화두를 다시 한 번 꺼내볼까 합니다.

"화창한 봄이었을까?" 작가 박민규의 <갑을고시원 체류기>란 단편을 펼쳐봤습니다."그것은 방이라고 하기보다는 관이라고 불러야 할 크기의 공간… 그 좁고 외롭고…정숙해야만 하는 방 안에서 나는 웅크리고 견디고 참고 침묵했고…"비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젊은 청춘의 모습을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세상이라는 냉정한 문 앞에서 침묵해야 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입니다.'웅크리고, 견디고, 참고, 침묵했고…' 오늘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말입니다.왜 이들은 웅크리고 견디고 참고 침묵해야 하는가. 상반기 20대 청년실업자가 41만명.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을 포기한 ’취포자‘와 취업재수생까지 합하면 그 수는 무려 12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지난달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몰린 인원만 13만명입니다. 취업이 두려워 졸업마저 미루는 학생들로 대학은 넘쳐납니다.

사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뉴스들이지요.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대책 역시 더 이상 새로울 것은 없어 보입니다.경제회생이란 명제 하에 대통령은 스스로 금기시했던 사면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을 압박해 쥐어짜낸 대책은 실상 절반 이상이 아르바이트와 다름없는 일자리였습니다.[나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도 내가 뭔지 잘 알 수 없으므로 오랫동안 멍하니 천장을 본다][하루종일 하는 말이라곤 '조용히 해' 밖에 없는 고시생]오늘도 조용히 도서관과 고시원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아들, 혹은 딸의 목소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이 있습니다.'너무 힘든데 안아 주세요'등장하는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반입니다. 시민들은 함께 아픔을 같이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이든, 대학 졸업반이든, 졸업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희망으로 말해줄 수 있는 사회는 언제 올 것인가. 웅크리고, 견디고, 참고, 침묵한 것에 대한 보상은 있는 것인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 땡 전 뉴스와 손석희 브리핑.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을 듣고 한 동안 멍 하니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왜 오늘 따라 그의 앵커브리핑이 가슴을 흠뻑 적시는 것일까. 한 동안 화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한다. 손석희가 뉴스룸을 진행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봤다.(못 본 날은 다음날 다시보기 시청)

 


방송뉴스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것이 손석의의 뉴스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JTBC의 다른 시간 뉴스와도 다르다고 난 생각한다. 그것이 손석희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이다. 언론이 신뢰를 받지 못하면 그것은 독약과 같다. 한국의 현실에서 언론이 끼치는 해악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 마약에 중독이 되는 원리는 언론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왜 생겼는가. 독재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공정한 언론이고 용기 있는 언론인이다.

 


전두환 독재시절 땡 전 뉴스라는 것이 있었다. 설명이 필요 없다. 땡 하고 시보가 울리면 어김없이 앵커의 입을 거쳐 나오는 ‘전두환 대통령은’ 이러구저러구 지꺼리는 ‘땡 전 뉴스’, 심지어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007편 격추로 250명이 사망했던 때도 뉴스의 첫 멘트는 땡 전 이었다고 한다.

 


땡 전.뉴스의 진행은 앵커의 꿈이었다. 땡 전.뉴스를 거쳐 국회의원이 되고 부의장 까지 한 기자도 있었고 언론사 사장은 손으로 꼽을 수도 없다. 독재자 전두환이 외국을 방문할 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했던 수행기자는 후에 야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됐고 지금도 왔다 갔다 탈당에 정신이 없다. 이런 언론인 출신 때문에 한국의 언론은 비참해 진다.

 


이제 다시 ‘땡 전 뉴스’가 부할 한다. 땡 ‘전’이 땡 박으로 바뀔 뿐이다.

 


### 손석희는 누구인가.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비극이었지만 집권세력은 빨리 잊고 싶었다. 손석희는 잊을 수가 없었다. 팽목항 현장과 안산 단원고에 기자가 상주하고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는 추위에 얼어붙은 입으로 세월호의 눈물을 전했다. 손석희도 현장 뉴스룸을 진행했고 국민들은 가짜 언론과 참 언론의 모습을 보았다.

 

메르스의 습격으로 온 국민이 공포에 휩싸였을 때 숨김없이 국민에게 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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