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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이 지켜본다. 국민 앞에 정직해라.- 2015-07-27 08: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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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지켜본다. 정직하라. 정직하라.-

 


               애국심 없는 태극기 가슴에 달아봤자.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났을까. 며칠 전 구속된 박래군의 얼굴이 떠올랐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박래군은 그렇게 구속이 되면서도 인권에 매달릴까. 이한열 박종철, 최종길 교수. 함세웅 신부님. 그 밖에 일일이 다 댈 수 없는 인사들. 민주시민들의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나이 드신 어른들. 그들이 목숨을 바치는 애국이란 무엇인가. 갑자기 귀를 때리는 소리가 있다. “너는 뭘 했느냐?” 할 말이 없다.

 


‘국제시장’은 못 봤지만 주인공들이 태극기와 애국가를 기리며 가슴에 손을 얹는 것을 봤다. 지극한 나라 사랑이다. 고등학교 시절과 독재정권 시절 태극기만 보면 경례를 했다. 버릇이 된 나라 사랑이다.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독재정권 시절, 피난 가듯 외국으로 도망 친 동포들이 태극기를 단 한국 대사관 차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는 과문이 아니다. 이것이 나라 사랑이다. 해라 하지 말라고 해서 되는 게 애국이 아니다.

 


요즘 태극기 배지를 가슴에 달고 다니라고 성화다. 국무회의에 참가한 장관들이 모두 달았다든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말이다. 배지를 다는 것을 말릴 것은 없지만 꼭 배지를 달아야 애국심이 생기는 것일까. ‘앉아 있는 장관들 보니 한 자리 걸러 군대 안 간 인간들’이라고 어느 네티즌이 비꽜다. 두드러기 면제를 필두로 별의 별 면제사유가 다 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주인공들은 일본군 출신이다. 백선엽 정일권을 필두로 번쩍이는 별들은 거의가 일본군 출신이다. 박정희 장군(쿠데타로 대통령)은 천황에게 혈서를 쓰면서까지 사관학교에 들어갔다. 얼마나 대단한 충성심인가. 물론 대일본제국을 조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 어느 국가든 부패세력은 있다.

 


북한군이 남침을 시작한지 불과 며칠도 안 돼 서울은 함락됐다. 대통령 이승만은 새벽에 도망치고 방송으로 서울은 사수할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 결과는 죄도 없는 비도강파 빨갱이가 양산됐다. 국군의 부패는 대단했다. 국민방위군으로 끌려간 청년들이 굶어 죽었다. 방위군 사령관은 부패혐의로 총살됐다. 그런 청년들에게 애국심을 호소하면 참으로 염치없는 지도자들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를 겪고도 대한민국는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이다. 국가정보원이 해킹을 했다고 난리인데도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리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당당하다. 창조경제 깃발이 전국에 휘날리고 대통령은 재벌들과 활짝 웃으며 사진 찍는 환한 모습이 TV화면을 꽉 채우지만 경제는 제 자리에서 뭉기적댄다.

 


이상돈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은 되는 게 없다’고 혹평인데 누구 하나 반박을 못 한다. 국민은 정권을 믿고 있는가. 정권을 신뢰하지 못하면 무슨 소리를 해도 소용이 없다. 국민이 정권을 믿으면 정치하기는 식은 죽 먹기라고 한다. 왜 이렇게 박정권이 허리를 못 펴는가.

 


사면을 해 달라고 목을 매는 재벌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웃는다. 국정원 해킹 혐의를 조사한다고 야당이 팔을 걷어 부치고 벼르는데도 국민들은 코웃음을 친다. 국정원장을 하면 그것이 바로 교도소 예약이라는 것을 안다. 국정원이 생긴지 벌써 언제인데 아직도 국정원은 공포에 대상이고 불신의 대상이고 정권안보의 대명사인가.

 


국정원 해킹을 다른 나라는 다 조용한데 우리만 시끄럽다고 새누리당 이철우와 국정원과 조선일보가 목소리를 높혔다. 과연 그런가. 정직해라. 위기는 기회라고도 했다. 이번 국정원 해킹혐의는 진정 밝히면 안 될 국가 기밀이 아니라면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

 


오늘(27일)국회에서 국정원장이 참석해 국정원 해킹관련 보고를 한다는데 국정원은 성실하게 보고를 해야 한다. 야당이 요구하는 자료는 제대로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벌써 결과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 국정원은 기밀이란 이유로 자료를 낼 수도 안 낼 수도 있다. 야당은 그냥 턱 바치고 처분만 기다려야 한다. 이러면 어느 누가 믿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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