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제목 -내 목은 아직 붙어 있나요.- 2015-07-02 06:02:13
작성인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조회:336     추천:182

박근혜 대통령은 몹시 기분이 언짢겠지만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 유승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거기다가 민심은 박 대통령이 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얼마나 속이 상할 것인가. 자기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들에게 익숙한 대통령이다. 헌데 지금 이 꼴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아니 용서가 안 된다. 치사한 말이지만 ‘누가 이기나 보자’고 하는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아니고 대통령 혼자서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야말로 죽으려면 무슨 짓은 못하겠느냐. 목숨을 던져 해야 할 정의로운 일도 있지만 거리에서 차에 치어 죽는 개죽음도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 반. 국민들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지워져 버린 빌공자 공약(空約)과 세월호와 메르스가 있다. 나라 빚은 켜켜이 쌍여 있고 국민이 느끼는 삶의 질은 밑에서부터 세는 게 빠르다. 기분이 나빠도 들어야 한다. ‘삶의 질’ 만족도가 지난 해 세계 145개국 가운데 42단계 추락하면서 거의 최하위 수준인 117위로 곤두박질쳤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현 정부로서는 낯 뜨거운 성적표다. 더 부끄러운 것이 있다.

 


1> 인권선진국에서 인권후진국으로 전락했다.


2> 방역모범국에서 방역후진국이 됐다.

3) 언론선진국에서 언론후진국이 됐다.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치졸한 싸움은 벌써 언제부터인가. 청와대와 새누리는 이 나라 국민들의 운명을 손에 쥔 주인공들이다. 마음놓고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집권당의 원내 대표를 공개리에 머슴 야단치듯 질타했다. 그렇다면 유승민 원내 대표가 그렇게 못된 짓을 했는가.

 


‘청와대 얼라들’이란 얘기는 기분이 나빴겠지만 어른답게 참아야 한다. 집권당의 원내 대표의 발언 아닌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에 왜 화를 내는가. 집권당에 원내 대표로서 해야 될 일을 하는 유승민을 잘라야 되느냐고 국민에게 물어보라. 불통과 독선, 유체이탈과 당의 사유화를 보고 유승민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으로 하여금 함께 하기를 포기하게 만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이른바 친박들의 모습은 요즘 가련해 못 볼 지경이다. 한 마디로 전전긍긍이고 당 대표인 김무성의 낭패스러운 얼굴에는 무능의 극치가 넘친다. 대통령의 가슴속은 유승민으로 꽉 차 있을 것이다. 증오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것은 아버지를 닮았다 해도 나라는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닌가. 도대체 유승민 목만 붙들고 있으면 나라 정치는 제대로 굴러 간다고 생각하는가. 청와대와 집권당은 모두 손을 놓은 채 대통령의 얼굴만 보고 있다. 그러니 나라 살림은 꼴이 아니다.

 


문제해결은 간단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도를 가면 된다. 정치를 제대로 이끌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 이상의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

 


유승민이 농담을 했다. ‘내 목이 아직 붙어 있습니까’ 서글픈 농담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 국민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안다. 절대로 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도 더 이상의 바보가 되기는 싫다.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권력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 잘 하고 있는 멀쩡한 사람의 목을 생으로 자르는데 어느 누가 가만히 있겠는가. 그런 짓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국민이 보고 있지 않은가.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추천 소스보기 답변 수정 삭제 목록
이전글 : -내 목이 아직 붙어 있나요.- (2015-07-02 05:57:58)  
다음글 : -새누리 최고위. 막장드라마.- (2015-07-06 05: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