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워크숍.-
국민의 감동 없인 백약이 무효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이 ‘워크숍’을 열었다. 양평 가나안 농군학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농군학교를 워크숍 장소로 선택한 것은 잘 한 일이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훈이 무엇인지 아는가.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다.
그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설립자인 김용기 교장은 자기 자식들도 어렸을 때부터 일하지 않으면 밥을 굶겼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결정을 잘 했다고 칭찬하는 이유는 바로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 때문이다. 의원님들은 항의를 할지 모른다.
‘왜 우리가 일을 하지 않느냐.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한다’
맞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해서 국회의원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특히 계파싸움이라는 끝도 한도 없는 일(투쟁)을 하느라고 세월 가는 줄 모른다. 그러니 밥 먹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비꼰다고 화 낼 일이 아니다.
왜 초를 치느냐고 항의를 할지 모르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애정을 가지고 마지막 기대를 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것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관심이 없으면 욕도 안 한다. 버린 자식 회초리 치면 뭘 하는가. 새누리당에게 기대를 접었기에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그나마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이다. 국민들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오죽하면 자신들에게 기대를 하겠느냔 말이다.
### 마지막 기회.
사약을 앞에 놓고 상소를 올리는 심정의 김상곤 혁신위원장이다. 국회의원 출마 포기라는 마지막 카드도 던졌다. 이제 그가 버릴 것은 정계은퇴밖에 없다. 겅계은퇴란 정치인에게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국민과 당원 앞에 모든 것을 던져 놓고 김상곤 위원장은 지금 온 몸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어떤가. 그의 몸부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회가 없는가. 계파이익에 매몰된 자신들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가.
죄 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미워서 싫은 소리 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주승용과 정청래의 싸움. 전당대회에서 호남지역주의를 입에 물고 다니던 박지원, 김한길의 교묘한 당 내분 조장, 조경태의 천방지축 망동, 안철수의 팔짱 낀 방관 들을 생각하면 꼴도 보기 싫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그래도 생각하는 것이 차선의 선택이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 내동댕이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럼에도 누룩 밟듯이 꾹꾹 화를 누르고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게는 기대할 것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계속 집권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겪어 본 국민들은 안다. 회초리를 쳐서 고쳐 보자는 슬픈 염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기대다. 더구나 이번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비장한 결단과 문재인의 ‘육참골단’의 각오와 조국 교수등의 쓴소리. 혁신위원의 비율도 원외 6 원내 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윤리심판원장에는 과거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성공회대 안병욱 석좌교수다. 국민들이 보기에 싹이 보인다. 한 번 지지를 해주자. 그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감히 말 한다.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나무에도 돌에도 기댈 곳이 없다. 이대로 두면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2017년 대통령 선거도 희망이 없다. 국민들은 선거 때 마다 집권당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소유한 집단임을 잘 알고 있다. 거기다가 늙은이들은 머리가 돌처럼 굳어서 뭘 봐도 느낌이 없다.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 엎드려 절 해야 하는 공주마마다. 너무 앞이 깜깜하지 않은가.
### 안철수 박지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은 폭발시간을 기록하지 않은 시한폭탄과 같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물이다. 툭 건드리면 터진다. 어느 조직에서나 있기 마련인 계파는 이념으로도 나눌 수 있고 친소로도 나눌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 와 비노의 가름은 보수언론의 악의적 음해와 상대당의 의도적인 편 가르기에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제 억지로 박멸할 수준을 넘었다. 더구나 이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