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을 앞에 놓고.-
혁신 없는 야당의 미래.
이 기 명(팩트TV논설위원장)
“사약을 앞에 놓고 상소를 한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의 비장한 각오를 들으면서 가슴이 떨린다. 사약을 앞에 놓고 상소를 한다면 죽기로 작심을 했다는 말이다. 상소가 받아드려 지면 사약을 마실 필요가 없다. 이 선언을 듣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냥 해 보는 소리로 들리든가.
인간은 지나 온 과거로 평가받는다. 오늘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그럴듯한 약속을 해도 국민은 웃는다. 재미가 있어서 웃는가. 천만에 말씀이다. 이제는 다시 속지 않는다는 비웃음이다. 믿지 않으면 그 어떤 약속을 해도 소용이 없다. 헛수고를 하는 것이다. 신뢰란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다만 속는지 어쩐지 관심도 없는 국민이 문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처연한 결심을 피력했다. 죽기 살기다. 그가 걸어 온 길을 국민은 안다. 야당의 어느 누구보다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걸어왔다.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무상급식의 물고를 텄다. 석연치 않은 공천탈락에도 승복했다. 이런 것이 신뢰의 바탕이다.
김상곤 혁신위위원장의 취임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한 일중에 가장 잘 한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운명이 바로 김상곤 의원장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정신 차리고 들어보라.
“자신은 연명을 위한 혁신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당으로 거듭날 때까지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해나갈 것” “우리 당의 위기는 몇몇 사람에 의해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사안” 김상곤 위원장의 말이다. 알아듣는가.
### 반 혁신세력들.
호남지역의 국회의원들과 특히 광주지역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간이 떨릴 것이다. 여론조사는 싸늘하게 호남의원들을 외면했다. 경상도의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벌레를 앉혀놔도 찍어 준다는 지역주의 요람위에서 추방당할 운명이 됐다. 영 호남뿐이 아니다. 지금까지 하는 일 없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던 국회의원들은 모조리 추방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결심이다. 한 마디로 기존의 정치세력들이 지겹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에 이르는 거대야당이다. 제 몫을 하고 있는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야당시절에는 100명도 안 되는 의원들로 정국을 이끌어 갔다. 그러나 지금 제 몫도 못하는 야당의 꼴불견은 하나 둘이 아니다. 아니라면 누구든지 손들고 나와 보라.
박지원의원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의 사랑을 누구보다 많이 받은 정치인이다. 그의 막강한 영향력은 반대로 오늘의 당을 이 꼴로 만든 책임의 상당부분을 져야 한다. 지난 대표경선 때 국민들은 저 사람이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 출마자인가. 이익은 따 먹고 책임은 지지 않는 대표적인 정치인의 하나다. 이들은 과연 집권의 절박성을 인식하고 있기나 한가. 그저 나만 당선되어 소왕국 속에서 편하게 살면 그것이 최고다. 이제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호남주민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다.
김한길은 어떤가.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 심지어 김한길이 있는 곳에 분열은 있다는 정가의 소문을 부인할 방법이 없다. 불행한 예언은 기막히게 맞는다는 말이 있다. 이번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혁신이 가시화 될 때 가장 먼저 행동할 사람이 김한길과 박지원 주승용 박주선 김영환 등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말한다. 잠시의 고통을 면하기 위해 손톱의 가시를 빼지 않는 것은 더욱 큰 고통을 예언한다. 역시 이들에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집권은 남의 동내 일이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들은 물론이고 당 대표가 혁신의 걸림돌이 되도 가차 없이 추방해야 될 것이다.
김상곤은 사약을 들고 있으며 문재인은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의 각오를 피력했다. 자신이 못한다면 국민이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