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이하 안행위)의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22일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한때 고성이 오가는 등 언쟁이 벌어졌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은 행사 축사를 제의받았고,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을 인지했었다”며, “법이 어떻든 간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행사에 관여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 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사진출처-팩트TV 영상 캡처)
강 의원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기관보고 증인으로 나선 이 시장이 “저도 답변할 기회를 주시라”고 요청했으나, “답변기회는 마지막에 드리겠다. 이번 사고는 성남시장도 자유롭지 않다”며 “남의 일에는 그렇게 혹독하게 평가하면서 자신이 책임질 문제에 대해선 회피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환풍구가 도로에 있다면 그 하중을 견뎌야지 않겠느냐”면서 “왜 환풍구가 지상에서 1.5m 높이에 위치한 이유가 뭐냐”고 지적하자 이 시장은 재차 “저도 제대로 답변할 기회를 달라. (강 의원이 질문을 많이 하셨으니) 한꺼번에 답하겠다”라고 맞섰다.
강 의원은 “답변기회를 주면 답변을 해야지. 어떻게 자기 맘대로 이야길 하느냐”고 몰아세우자, 이 시장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그러면 순서대로 답하겠다. 질문을 수없이 하시지 않았느냐”라고 맞섰다.
▲ 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출처-팩트TV영상 캡쳐)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이 시장, 여기 웃는 자리냐, 어떻게 질의하는데 웃고 있느냐"고 질타했고, 이 시장은 “답변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서 기회를 달라 한 것이다. 지금 (강 의원이) 질문을 다섯 개 정도 하셨는데, 저도 답을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중재로 분위기가 정리되자, 이 시장은 환풍구는 ”원래 사람이 출입하도록 설계된 게 아니다”라며 “건축은 건물주가 하는 것이고, 건물주가 법령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행정기관으로서 저지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이) 책임회피 한다고 지적하지만, 책임은 행동으로 져야한다”면서 “3일 동안 잠 안 자면서 유족들 위로하고 이해하고 설득해 유족들 전원과 합의했다”며 자신은 책임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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