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16인의 청년들이 동조단식을 선언했다.
한국청년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등 청년단체는 이날 오후 1시, 유가족들이 8일째 머물고 있는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면서 “청년단체들은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36일이 지나도록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고,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에 대한 온갖 유언비어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은 유가족의 특별법요구에 근거 없는 불가입장만을 고수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했던 사실은 잊은채 ‘청와대는 관계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28일까지 광화문 농성장을 찾아 단식을 진행한 사람만 5000명, 온라인으로 신청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3만 명이 넘어섰고, 전국 40여개 지역에서도 농성장을 열고 단식농성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예정”인 만큼 “청년단체들은 앞으로도 회원들과 시민들을 모집하여 광화문과 각 지역에서 실천활동 및 동조단식 등 더 적극적인 특별법제정활동을 벌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통해 ‘생각하는 백성’의 나라인지 아닌지가 드러날 것
김종민 동대문 청년두레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이 아이들 죽음의 진실을 알려고 하는 부모들이 결국 마지막에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향후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 때 진실과 정의가 바로설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들의 국정조사 활동도 종료됐고, 제대로 밝혀진 거 없다고 지적한 뒤, 박 대통령은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자갈치시장을 돌아다니며 ‘민생’타령이나 하고 있다면서 ‘그깟 일들이 그렇게 중요하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장재열 대한불교 청년회 회원은 자신이 삼풍백화점 참사때 가족을 일었다면서, 2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밝힌 뒤, 세월호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은 자신보다 훨씬 더한 아픔을 가지고 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의 고통·슬픔을 통해 진실을 알고싶은 마음에 공감한다면서, 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한 뒤, 정치사회적으로 어찌 ‘세월호 이제 그만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선경 서울청년네트워크 부대표는 청와대 주변을 지키는 경찰들에게 “답답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면서 “교통감시해야 할 CCTV가 기자회견하는 사람들을 불법채증한다”고 지적한 뒤 “박근혜 정권 끝나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며 “제발 정신들 좀 차리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 쪽을 피해 부암동 쪽으로 몰래몰래 나오는데 얼마나 무서우면 그렇게 하겠느냐”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정권의 마지막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우리역사가 가르쳐준 대로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임옥현 서울 민권연대 새바람 대표는, 유가족의 한이 없도록 특별법을 제정해 진상규명하는 것이 누구하나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준도 씨는 주변 경찰과 의경들이 본인의 의지로 온 것이 아님을 잘 알지만, 정말 ‘공권력이 누구를 향해야하고, 누구를 위해 사용되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한 번만 더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 나라가 과연 생각하는 백성의 나라인지 아닌지가 드러날 것이라면서, 공감해주시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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