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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에 ‘정치적 중립’이 무엇인가”
등록날짜 [ 2014년08월27일 16시55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농성 6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은 27세월호 참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거나, 세월호 가족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거나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그 정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말했다. 그 말씀이 얼마나 고마운지 살펴 들어주었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왜 안개 속에 유독 세월호를 출항시켰는가? 왜 세월호가 침몰할 때 선장과 선원들만 구조했는가? 왜 침몰한 소식을 듣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거짓말만 해댔는가? 아이들에게 이 진실을 밝히는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과욕인가?”등의 질문을 통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하는 게 그리 어려운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가 뭔지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살다가 막상 우리의 요구를 말하다 보니 국회의원이나 정부 각료들이 국민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를 알게 되었다면서 새정치연합은 귀기울여듣는 듯하더니 가족의 요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새누리당은 가족의 목소리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더니 이제야 가족들과 만나겠다고 했다면서 정치권을 질타했다.
 
이어 평범한 사람들은 누가 자신을 이해해주는지, 누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지, 누가 뒤에서 딴소리를 하는지 다 안다면서 오히려 정치인들은 이해하는 척 의도를 숨기고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들이 다른 데에 익숙해져있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중립은없다.jpg

더불어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규제완화를 논의했다고 지적한 뒤 안전 점검이나 안전 교육에 민간 업체를 참여시키고, 재난재해 보험상품 개발을 촉진하는 등 검토하라고 했다면서, 규제완화가 문제가 됐던 세월호 참사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말이 우리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전해질 때 위로를 받는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깊은 공감으로부터 출발한다면,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생존학생들도 악몽 겪고 있어..죄책감이 아닌 자부심 느낄 수 있도록
 
한편 세월호 생존자 세월호 생존자 학부모들도 이날 특별법이 제대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안고,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함께 할 것을 결정했다면서, 세월호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안고 나누고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생존학생 부모인 우리들은 40일 넘는 동안 단식으로 진실을 요구하는 유민아빠의 마음과 같다면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죄책감이 아니라, 416일 그날 이후 우리 사회가 안전한 나라로 바뀌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도 아이들은 예전 친구들과 공부하던 교실로 온다면서 국화꽃이 놓인 텅 빈 교실, 친구들 없는 교실에 오는 것이 상처될까봐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책걸상 줄을 맞춰 놓기도 합니다. 학교 끝나면 걱정하는 부모님 몰래 버스타고 친구들이 있는 추모공원에 갑니다. 장미꽃 사다가 친구한테 갖다 놓고 이야기 나누다가 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병원치료와 약물처방 받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교황에게 편지 보낸 학생은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며, 희생된 친구와 선생님과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매일 참사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쓰기도 한다고 밝힌 뒤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남은 시간은 여전히 악몽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생존한 모든 아이들은 구조된 것이 아니라 탈출했다고 증언했다면서 진료 의사가 생존학생들에게 나타나는 트라우마 증상이 정의구현과 생존자 죄책감등 두 가지 특징이라는 것을 밝힌 뒤 정의구현이란 자신이 당한 사고가 도저히 설명되지 않을 때 책임이나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고, 생존자 죄책감은 다른 사람을 구하지 못한 데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밝혔다.
 
이어 살릴 수 없었다면, 이제 진실이 무엇인지라도 밝혀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제발 제대로 된 특별법으로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처벌로 우리 아이들에게 이 사회와 나라에 대한 믿음을 다시 심어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생존학생들이 대통령에게 그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면담요청을 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답변을 촉구했다.
 
 
유민아빠 험담 언론보도 질타..“그 시각에 이성 가질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
 
유경근 대변인은 현재 유민아빠김영오 씨가 여전히 미음치료없이 수액치료만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수액치료는 임시방편으로 버티게만 하는 것일뿐 실질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유민아빠가 박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새누리당이 진상규명 의지를 갖고 좋은 안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면서 제대로 된 특별법의 진전이 확인되면 (단식 중단)을 생각해보겠다며 여전히 단식중단할 의지가 없음을 강하게 드러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오늘 오전 일부 언론이 전한 유민아빠 관련 보도를 듣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면서 내용이 너무 뻔한 만큼 찾아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참사 다음날인 지난 417체육관에서 유민아빠가 한 행동을 따로 편집을 한, 유민아빠를 험담하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유민아빠를 유독 이상한 사람처럼 몰아간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동아.jpg
문제의 27일자 동아일보 보도 
 
이어 “417일 당일, 모든 부모가(유민아빠처럼) 그랬다면서 도대체 내 아이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봤는데, 구조하라 그래도 아무도 구조 안 하는데. 제발 해달라고 사정했는데도 정작 가보면 여전히 아무것도 안했는데라고 지적한 뒤 그 시각에 이성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어딨겠느냐면서 욕 한마디, 삿대질 한번 안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거듭 질타했다.
 
좆선.jpg
문제의 27일자 조선일보 보도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430분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진다고 밝힌 뒤, ‘우리는 물밑작업 할 줄도 모르니, 더 이상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말라고 지적한 뒤 우리의 관심은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작은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리려는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것뿐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얼마나 양보했고, 새정치연합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새정치연합도 자신들이 얼마나 따냈는지, 새누리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유가족에게 일러바치기에 급급하다면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특별법안의 내용들이 유가족이 낸 특별법안 내용보다 얼마나 철저하게 진상규명할 수 있는 것인지나 논해달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면담 자리에서 ·보상 이야기를 제발 좀 하지 말라고 강하게 질타한 뒤 이는 진상규명된 다음에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드러난 책임 범위 하에서진행하면 된다며 진정으로 당부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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