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2일 북한이 6.15공동선언 13주년 행사를 공동개최 하자는 제의를 거부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2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당국간 대화 제의는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민간단체를 상대로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는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구태의연한 행태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 관심이 있다면 하루속히 당국간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행사 제의에 앞서 단절시킨 개성공단의 군 통신선을 복원하고, 개성공단의 원부자재·완제품 반출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6.15 공동개최 불허 소식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당국간 대화만 고집하면서 민간 대화나 접촉을 거부하는 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일부의 방침을 뛰어넘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지난 2000년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방북으로 남북대화가 급류를 탔듯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