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에서 먼저 탈당한 순서로 비례대표 공천 1번, 2번을 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 추측일 뿐 조 대표 측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신공화당’을 언급하는 과정에 대한애국당과 조원진 대표의 실제 의도나 방침을 제 개인적 시각으로 해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방송이 전파를 탄 직후 모호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즉각 해당 방송사에 정정을 요청했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고 전했다.
나아가 대한애국당이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환영할 것이란 발언에 대해서도 “현행 선거법 개정에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견지한 애국당의 공식 입장과는 배치된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문종 의원의 자유한국당 탈당과 대한애국당 입당을 두고 “친박연대 비슷한 게 탄생해 TK권역에서 20~30%의 지지율을 얻으면 25개 의석 중 5개,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8% 정도만 득표해도 5~7개가 될 것”이라며 “애국당이 그 점을 노리고 신당을 하겠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조원진 대표의 ‘9월까지 7명 탈당’ 발언은 패스트트랙 과정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을 모으겠다는 의미”라며 “가짜 친박 공세를 강하게 펼치면서 (한국당을) 먼저 나온 사람에게 권역별 비례 1번, 2번을 준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이 최고위원의 ‘비례 선착순’ 발언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젊은 분께 법이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알려주겠다”며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