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천주교 단체들은 28일 검찰이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의해 쓰러져 고인이 된 백남기 농민에 대해 부검영장을 재신청 한 것과 관련 “악어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이라고 비난한 뒤 “인간의 존엄을 버리고 금수로 세상을 살려는 것이냐”고 말했다.

 

천주교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자들은 응분의 죗값을 치러야 하고 하나님의 의인인 백남기 농민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이었던 쌀값 보장과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외침을 차 벽으로 가로막고 물대포를 쏘아댄 자들이 누구냐”며 “우리는 살인의 현장과 살인자들의 만행은 목격했고, 그 살인자들이 부검 운운하며 수천의 조문 행렬을 막으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인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있는 모든 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천주교인 모두의 마음을 모으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단체들은 “수백의 생명을 수장시키고도 책임지지 않는 세상,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한 길을 걸어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예수께서 지고 가셨던 십자가, 하나님의 의인 백남기 형제가 지셨던 십자가를 우리가 모두 함께 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님 앞에서 진실을 감출 수 없고, 진리를 향한 걸음은 멈출 수 없다”며 “불의한 권력이 활개 치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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