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부는 최근 미국 뉴욕 총영사관 측이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는 제목으로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미국 언론사 ‘더 네이션’에 수차례 항의해 ‘국격 추락’을 자초하고 있는 가운데, “통상적인 대(對) 언론 활동”이라고 강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책브리핑에서 "뉴욕 총영사관 관계관이 더네이션지에 통상적인 대 언론 활동의 일환으로 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더네이션지 기사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보다 소상히 설명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이것은 통상적인 문화홍보관의 대외 언론 활동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판적인 외신 기사 내용에 적극 항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더 네이션’의 편집장인 로언 캐리 편집장은 7일(한국시간) <경향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뉴욕 총영사관 관계자가)그 기사의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전화로 얘기한 총영사관 직원은 기사가 현재 벌어지는 사태 전개의 배경을 충분히 소개하지 않았고 한국이 최근 수십년간 이룬 엄청난 발전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이의제기하지 않았음을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더 네이션’은 지난 2일(한국시간)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In South Korea, a Dictator’s Daughter Cracks Down on Labo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팀 쇼락 기자는 "박 대통령이 독재자였던 부친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새누리당의 권위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복면 시위대를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고 이에 맞춰 검찰과 경찰은 집회를 금지하고 강경대처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박정희 장군은 1961년 권좌에 올라 79년 암살당할 때까지 철권을 휘둘렀는데, 이 시기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조직을 만들려던 학생과 노동자들을 (박 정권이) 야만적으로 억압했다.”며 박정희 정권이 심각한 노동탄압을 저질렀던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각) 사설에서 박근혜 정권이 강행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억압적인 정부의 구상' 중 하나로 들며 "박 대통령이 민주적 자유를 후퇴시키려는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외교부는 ”뉴욕타임스 측에 그러한 것에 대해서 이해를 도모하고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비판 외신에 적극적으로 항의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