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MB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이 설립 당시 MB가 떠안긴 빚 때문에 설립취소 위기에 몰리자 재단 소유 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 설립 당시 차입한 50억원을 갚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재단 설립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1일 차입금 상환시효를 앞두고 있는 청계재단이 현금 상환여력이 없어서 기본재산인 건물 1채를 150억원에 내놓았고, 급매가 추진되면서 10% 할인된 135억 정도의 금액에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MB는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BBK 실소유주 파문에 휩싸이자, 재산사회환원을 약속하고 2009년 7월 감정가 395억원대인 건물 3채(서초구 서초동 영포빌딩과 대명주빌딩, 양재동 영일빌딩)를 출연해 청계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그러나 MB가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0억원까지 함께 기부처리 됐고, 청계재단은 이 30억원과 제세공과금 납부 비용 2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50억원을 차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허가 조건으로 재단 설립을 위한 출연금에 포함됐던 MB의 채무 50억원을 2012년 9월까지 상환해야 한다는 것을 내걸었다.
이후 청계재단 측이 재무 사정을 이유로 상환 연기를 잇달아 요청함에 따라 3년 넘게 미뤄져, 올해 11월 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박 의원은 "장학금으로 써야 할 거액의 돈을 전직 대통령이 진 빚을 갚느라 생긴 차입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설립 취소에 내몰릴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라면서 "서울시 교육청은 엄격하게 관리하고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5월 <대학교육연구소>가 국세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계재단의 장학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엔 6억 1915만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됐으나, 2014년엔 3억 2295만원으로 감소, 거의 반토막 났다. 이같이 장학금 지급 규모가 감소한 데는 MB가 떠안긴 빚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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